중국 체리자동차, ‘천국의 계단’서 차량 테스트 중 사고…관광지 훼손 논란 확산

최근 중국 후난성 장가계(張家界) 천문산에서 차량 테스트 중 사고가 발생해 현지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사건의 중심에는 중국 대표 자동차 브랜드 중 하나인 체리자동차(Chery Automobile)가 있습니다.
이 브랜드가 천문산의 명소인 ‘천국의 계단(Stairway to Heaven)’에서 차량 퍼포먼스 테스트를 진행하던 도중 난간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관광지 훼손 논란이 크게 번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단순 차량 테스트 과정에서의 실수가 아니라, 자연·문화 관광지 보존 문제와 상업적 활동의 경계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중요한 이슈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중국 체리자동차, ‘천국의 계단’서 차량 테스트 중 사고…관광지 훼손 논란 확산 관련 사진

■ ‘천국의 계단’은 어떤 곳인가요?

천문산의 ‘천국의 계단’은 전 세계 관광객이 모여드는 명소로, 사진과 영상 콘텐츠에서 자주 등장하는 장소입니다.

길이 약 300m
높이 약 150m
계단 수 999개
경사가 매우 가파름
주변 절경과 함께 드라마틱한 영상이 나오기 좋은 곳

특히 사진·영상 촬영 명소로 유명하다 보니, 자연환경 보존과 시설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장소입니다.

이런 곳에서 차량 주행 테스트를 진행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논란의 불씨는 충분히 존재했는데, 실제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비판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 사고는 어떻게 발생했을까?

보도에 따르면 체리자동차는 자사 차량의 성능을 보여주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한 목적으로 천국의 계단을 오르는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계단을 오르던 차량의 안전 로프 고리(커넥터)가 빠지면서 로프가 바퀴에 감기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차량이 제어력을 잃고 뒤로 미끄러져 난간을 충격, 결국 일부 난간이 파손된 것입니다.

안전 로프의 연결 고리가 이탈
로프가 우측 바퀴에 감김
차량이 후진하며 난간과 충돌
난간 일부 파손
인명 피해는 없음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관광지 시설물에 손상이 있었던 만큼 사회적인 파장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 현지 반응은? 비판 여론이 들끓다

사고 직후 중국 SNS와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안타까움과 함께 강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비판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왜 관광지에서 차량 테스트를 했는가?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공공장소, 그것도 자연·문화적 가치가 큰 명소에서 상업적 테스트를 한다는 점에 많은 이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② 시설물 파손에 따른 책임은 누가 지는가?

난간 파손은 단순한 시설물 문제가 아니라 관광지의 상징성을 훼손한 것으로 여겨지는 만큼, 복구와 손해배상 문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③ 관광지 이미지는 어떻게 복구할 것인가?

SNS에서 빠르게 확산된 영상은 관광지의 부정적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광 업계 또한 우려하고 있습니다.

일부 누리꾼 반응은 다음과 같습니다.

“관광지의 특별한 의미를 생각했다면 차량 테스트 같은 위험한 활동을 허용하지 말았어야 한다.”
“이런 행위는 관광객 안전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 체리자동차의 공식 입장

사고 후 체리자동차는 즉시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사고로 인해 천문산시설에 손상을 입힌 점 사과
난간 복구 등 필요한 모든 조치 이행 약속
테스트 과정에서 안전 관리가 미흡했다는 점 인정
향후 재발 방지 시스템 강화 발표

브랜드 이미지 손상을 우려한 신속한 대응으로 평가되기도 하지만, 이미 사고 영상이 널리 퍼진 만큼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이번 사고가 던지는 질문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사고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관광지 보존 문제, 기업 마케팅 전략, 공공성의 가치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기 때문입니다.

1) 관광지에서의 상업적 활동,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

관광지의 상징성과 자연환경을 고려할 때, 기업 활동이 어떤 방식으로 허용되어야 하는지 기준이 다시 검토될 필요가 있습니다.

2) 시설물 보호와 안전 관리 체계 강화

특히 위험 요소가 많은 장소일수록 사전 검토, 테스트 방식, 촬영 허가 절차 등이 훨씬 엄격해야 합니다.

3)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단순 퍼포먼스 영상을 위해 관광지와 관광객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은 CSR 측면에서 충분히 논의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4) 온라인 확산 시대의 리스크

SNS 시대에는 작은 실수라도 세계적으로 빠르게 퍼집니다.
이번 사고처럼 영상이 확산되면 기업 이미지도 순식간에 영향을 받게 됩니다.

■ 향후 어떻게 대응될까?

사고 후 관광지 측과 체리자동차는 손상된 난간 복구 비용과 관련 절차를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예상되는 후속 조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관광지 시설물 점검 및 보수 강화
외부 촬영·마케팅 활동 허가 기준 재정비
기업 측의 복구 비용 부담
관광지의 안전 대책 강화
향후 유사 사고를 막기 위한 규정 신설 가능성

관광지 입장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기업 촬영·테스트 요청에 대한 기준을 강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 관광지 보존과 상업 활동,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합니다

이번 체리자동차 사고는 한 브랜드의 실수로만 볼 수 없습니다.
관광지 보존이라는 가치와 기업 마케팅의 필요성이 충돌할 때 어떤 결과가 벌어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관광지에서의 촬영·테스트·프로모션 활동은 더 높은 수준의 검토와 안전 관리가 필수적이며, 기업 역시 사회적 책임을 더욱 강조해야 할 것입니다.

천문산의 아름다움은 세계적인 자연 유산이자 중국을 대표하는 명소입니다.
이번 사고가 계기가 되어 관광지 보존에 대한 인식과 제도가 한층 강화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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