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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차(車) 기업, ‘0 km 중고차’ 수출 급감 선언…“A/S 없는 메이드인차이나” 리스크 부각

by AutoCrush 2025.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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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동차 업계 내부와 국제무역 영역에서 쉽지 않았던 논쟁이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바로 중국산 완성차, 특히 ‘신차나 다름없지만 중고차 형태로 수출되는’ 이른바 ‘0 km 중고차’ 문제입니다. 중국 정부가 이 같은 수출에 대해 강화된 규제 방침을 발표하면서,“정작 신차인데 이름만 중고차”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또한 소비자 사이에서는 A/S(애프터서비스)망 부재로 인한 ‘메이드 인 차이나’ 리스크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중국 당국의 새 방침이 어떤 배경에서 나왔는지, 수출 제동이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한국 및 글로벌 자동차시장에 어떤 파장을 초래할 수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려 합니다.

中 차(車) 기업, ‘0 km 중고차’ 수출 급감 선언…“A/S 없는 메이드인차이나” 리스크 부각 관련 사진

 중국의 ‘0 km 중고차’ 수출 급등 배경

먼저 이 용어부터 정의해 봅시다. ‘0 km 중고차’란 제조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차량이 형식적으로 등록만 한 뒤 곧바로 ‘중고차’로 수출되는 형태의 자동차를 의미합니다. 기사에 따르면 중국에서 이 같은 수출은 최근 급증한 상태입니다.

구체적인 수치를 보면, 2021년 약 1만 5천대 수준이었던 0 km 중고차 수출량이 지난해에는 약 43만 6천대까지 급증했고, 올해는 5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러한 급등 배경에는 두 가지 주요 요인이 있습니다.

  • 과잉생산: 중국자동차공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중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약 2769만 2000대로, 판매량 약 2768만 7000대에 비해 근소하지만 과잉생산 상태로 풀이됩니다. 
  • 내수 시장 한계 및 수출처 확보: 신에너지차(전기차·수소차 등)를 포함한 생산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내수 시장만으로는 생산 확대를 감당하기 어려워지면서 ‘0 km 중고차’를 통해 해외 수출로 돌리는 전략이 출현했다는 분석입니다.

즉, 신차 생산은 늘었고 내수만으로 소비되지 않자, 신차급 차량을 중고차 형태로 해외에 투입하는 방식이 선택된 셈입니다.

② 수출 제동 방침의 주요 내용

그렇다면 중국 당국은 어떤 조치를 내놨을까요? 보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공업정보화부·공안부·해관총서(관세청 격) 등이 공동으로 지난 14일 ‘중고차 수출관리 강화 작업에 관한 통지(통지문)’를 발표했습니다. 

이 통지에서 주목할 만한 사항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생산된 차량을 수출할 때 자동차 제조사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요건이 추가되었습니다. 
  • 수출 시 해당 차량의 사후 서비스 가능 네트워크 정보 제공 의무가 부과됩니다. 즉, 해외에서 A/S가 가능한 체계 여부를 증명해야 합니다.
  • 본 조치는 즉시 발효되는 것이 아니라 내년 1월 1일 시행이 원칙이며, 업계에 한 달 반 정도의 유예기간이 제공된 상태입니다. 

결국 중국 정부는 “신차처럼 보이지만 중고차로 넘겨지는 차량이 A/S까지 책임지기 어렵다”는 내부 품질 및 신뢰성 리스크를 인식하고, 이를 제어하기 위해 수출절차를 강화하려 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③ 왜 ‘A/S 안되는 메이드 인 차이나’라는 인식이 생겼나

기사 제목에서처럼 “A/S 안되는 메이드 인 차이나”라는 표현이 사용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즉, 해외로 수출되는 ‘0 km 중고차’ 차종이 신차 수준이지만, 실제로는 정식 서비스센터나 수리망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채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런 구조는 두 가지 면에서 부정적 영향을 초래합니다.

  • 신뢰도 저하: 해외 구매자 입장에서 ‘메이드 인 차이나’라는 레이블에 품질 및 사후지원 미비라는 이미지는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고가의 완성차 시장에서는 신뢰성이 구매 결정에 매우 큰 변수입니다.
  • 브랜드 - 국가 이미지 악영향: 중국 완성차 업체들에게는 단기적 수출이익이 있을지라도,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가치 및 국가 브랜드 이미지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이런 이미지 손상은 향후 중국산 자동차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장애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중국 정부가 이번에 수출규제를 강화하려는 배경에는 단지 생산조절 뿐 아니라 ‘품질/이미지 관리’ 측면의 필요성이 결합돼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④ 한국 및 글로벌 자동차시장에 미치는 파장

이러한 흐름은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자동차시장에도 적잖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그 관점에서 몇 가지 시사점이 존재합니다.

(ⅰ) 한국 완성차 및 부품업계

  • 중국산 완성차가 해외에서 관계나 사후지원이 약하다는 이미지가 퍼지면, 상대적으로 품질·사후지원이 더 안정적인 한국 브랜드가 상대적 우위를 가질 수 있습니다.
  • 반대로, 중국 업체가 대량생산 체제를 기반으로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시장 공략을 강화해 왔던 만큼, 이번 규제 강화로 단기적으로 가격압박 요인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습니다.
  • 부품업계 측면에서는 중국이 생산과 수출 전략을 조정하면 글로벌 공급망에도 변곡점이 생길 수 있습니다.

(ⅱ) 중국 완성차의 글로벌 진출 전략 변화

  • 중국 업체들은 그간 내수·수출을 병행하며 신차급을 중고차 형태로 해외로 돌려왔지만, 이제는 정식 신차 수출체계 강화, 혹은 사후서비스망 확충이 필수 과제로 떠오르게 됩니다.
  • 수출 시장에서는 다시 “메이드 인 차이나 = 저가·저품질”이라는 인식이 재생산될 위험이 있습니다. 즉, 단순 가격 경쟁력만으로 시장을 뚫던 전략이 품질과 서비스 중심 전략으로 전환해야 하는 시점에 진입한 것입니다.

(ⅲ) 글로벌 소비자 신뢰와 브랜드 환경

  • 소비자 입장에서는 “신차인데 중고차처럼 판매된다”는 구조적 이해가 어려울 수 있고, 불신이 커지면 중국산 자동차의 이미지 리스크가 확대됩니다.
  • 특히 브랜드 가치가 중요한 선진시장에서는 사후서비스망의 확보가 구매조건으로 부상할 수 있으며, 이 점에서 중국 업체들의 글로벌 확장이 더욱 난관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⑤ 향후 전망 및 주의할 점

이번 중국의 수출제동 방침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할지, 그리고 그 영향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아직 변수가 많습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포인트는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 제도 시행 시점과 유예기간: 발표된 통지문은 내년 1월 1일 시행이고, 업계에는 약 한 달 반의 유예기간이 제공된 상태입니다. 유예기간 동안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관건입니다.
  • 제도의 실질 적용 범위: 통지문은 ‘0 km 중고차’ 수출을 완전히 금지한 것은 아니며, 제약 조건을 강화한 형태입니다. 즉, 제조사 동의 및 서비스망 확보 등의 요건이 얼마나 엄격히 적용될지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 중국 완성차들의 대응 전략: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얼마나 빠르게 사후지원망을 구축하고, 품질 리스크를 낮출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입니다.
  • 한국 기업의 기회 포착: 중국산 완성차의 신뢰 리스크가 확대되면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상대적 우위를 확보할 기회가 생길 수 있습니다. 다만 한국 기업 또한 서비스망 강화, 품질관리, 브랜드 이미지 전략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⑥ 정리

요약하자면, 중국 정부가 ‘신차처럼 보이지만 중고차로 수출되는’ 0 km 중고차에 대해 제동을 건 것은 단순히 숫자 조절 차원을 넘어 품질과 브랜드 이미지를 고려한 전략적 조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메이드 인 차이나’라는 라벨이 다시 한번 리스크로 부상할 수 있으며, 수출국 입장에서는 중국완성차의 글로벌 진출 전략이 한 단계 변화해야 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집니다.

한국 자동차산업 또한 이러한 흐름 속에서 품질, 서비스, 브랜드 신뢰성이라는 키워드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며, 중국산 저가공세가 잠시 숨 고르는 동안 이를 어떻게 전략적으로 활용할지 주목됩니다.

이번 사안을 통해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단순히 수출량의 변화가 아니라 자동차 산업에서 품질·서비스·신뢰가 점점 더 중요한 경쟁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앞으로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누가 ‘가격’으로만, 누가 ‘신뢰’로만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이제 점점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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