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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 vs 삼성디스플레이 미래 자동차 스크린, 모빌리티 혁신의 승자는?

by AutoCrush 2025.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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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의 변화 속도가 상상을 뛰어넘고 있습니다. 전동화와 자율주행을 넘어, 이제는 자동차 내부 공간이 ‘움직이는 생활 플랫폼’으로 재해석되는 시대가 열리고 있죠. 그 중심에 바로 디스플레이 기술이 있습니다.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를 넘어, 탑승자의 엔터테인먼트와 프라이버시까지 책임지는 미래 자동차의 디스플레이는 새로운 경쟁 무대가 되었습니다.

최근 현대모비스의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의 미래 자동차 스크린(OLED 전략)이 공개되며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는데요, 두 기술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모빌리티 혁신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현대모비스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 vs 삼성디스플레이 미래 자동차 스크린, 모빌리티 혁신의 승자는 관련 사진

현대모비스, 유리창을 스크린으로 바꾸다

현대모비스가 CES 2025에서 공개한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는 기존의 HUD(Head-Up Display)를 한 단계 진화시킨 기술입니다. 독일 광학 전문기업 ZEISS와 협업해 개발한 이 시스템은, 전면 유리에 HOE(Holographic Optical Element)라는 특수 필름을 부착하고 프로젝터를 통해 빛을 쏘아 화면을 구현합니다. 쉽게 말해, 자동차 앞 유리가 하나의 대형 스크린으로 변신하는 셈이죠.

이 기술의 가장 큰 매력은 개방감과 직관성입니다. 운전자는 시선을 크게 이동하지 않아도 주행정보와 내비게이션, 심지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특정 각도에서만 보이도록 제어할 수 있어 운전자와 조수석 탑승자의 시야를 다르게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즉, 운전자는 도로 정보만 보고 조수석에서는 영화나 음악 영상을 즐기는 것이 가능해지는 겁니다.

하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밝기와 시인성입니다. 햇볕이 강한 환경이나 야간 주행 시에도 정보가 또렷하게 보여야 하는데, 이는 광학적으로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또한 자동차는 온도 변화, 진동, 습도 등 극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하기에 내구성 검증도 필수입니다. 비용 역시 중요한 변수입니다. 필름과 프로젝터 기반의 구조는 아직 단가가 높아, 대량 양산 체계를 확보해야 소비자들이 실제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현대모비스는 2027년쯤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상용화까지는 기술적·제도적 장벽을 넘어야 합니다.

삼성디스플레이, OLED로 자동차를 물들이기

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랫동안 강점을 보여온 OLED 기술을 차량용 스크린에 적용하며 또 다른 혁신을 제시했습니다. 2025년 IAA 모빌리티 행사에서 새로운 브랜드 ‘DRIVE™’를 론칭하고 다양한 OLED 기반 자동차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공개했는데요, 이는 단순히 화면을 대형화하는 것을 넘어 차량 내부 전체를 하나의 스마트 스크린으로 만드는 전략입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Moving Cluster 디스플레이가 있습니다. 이 제품은 주행 중에는 계기판 역할을 하다가 정차 시에는 패널이 숨겨져 인테리어를 깔끔하게 유지합니다. 또한 CID to PID 통합 스크린은 조수석 전면에 두 개의 OLED를 연결해 무려 34형 대화면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곡면 OLED, 루프탑 디스플레이,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패널 등 다양한 형태가 가능해, 차량의 모든 공간을 스크린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강조하는 기술 중 하나는 FMP(Flex Magic Pixel)입니다. 이 기술은 시야각을 정밀하게 제어해 운전자와 조수석이 서로 다른 화면을 보도록 설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조수석에서는 영화를 보더라도 운전자는 도로 정보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이는 안전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기술적 차별화 요소입니다.

물론 OLED 역시 완벽한 해답은 아닙니다. 번인(burn-in) 현상, 패널 수명, 전력 소모는 여전히 개선해야 할 숙제입니다. 특히 자동차 환경에서는 고온과 진동에 견뎌야 하기 때문에 더 까다로운 품질 관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미 대형 OLED 양산 경험을 축적한 삼성디스플레이에게는 극복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두 기술이 만들어갈 미래

현대모비스와 삼성디스플레이의 접근 방식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사용자 경험(UX)’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현대모비스는 유리창 자체를 스크린으로 만들어 시선 이동을 최소화하고 개방감을 살리는 방향을 제시했고, 삼성디스플레이는 고화질·다양한 디자인·몰입형 경험을 통해 자동차 내부를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있습니다.

자율주행이 본격화되면 탑승자는 단순한 주행 정보보다 엔터테인먼트, 업무,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 소비에 집중하게 될 것입니다. 이때 자동차 내부의 디스플레이는 마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처럼 일상 속 핵심 기기로 자리 잡게 되죠. 결국 두 회사의 기술은 경쟁이 아니라 서로 보완적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예컨대,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가 전방 주행 안전 정보를 담당하고, OLED 스크린이 엔터테인먼트와 멀티태스킹을 지원하는 식입니다.

결론: 모빌리티 UX 혁신의 향방

현대모비스와 삼성디스플레이의 혁신은 단순한 부품 개발을 넘어 자동차라는 공간을 어떻게 재해석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투명 유리창을 스크린으로 바꾼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 그리고 OLED로 실내 전역을 물들이는 미래 자동차 스크린은 모두 모빌리티의 미래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누가 먼저 대중화에 성공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자동차가 더 이상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움직이는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앞으로의 자동차 시장에서 디스플레이는 단순한 부품이 아니라, 브랜드 가치와 사용자 경험을 좌우하는 핵심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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