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2025 임단협 잠정합의 내용과 혜택 정리

현대자동차 노사가 2025년 임금·단체협약(임단협)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습니다.

이번 합의는 지난 6월 18일 상견례 이후 83일간 이어진 교섭 끝에 성사된 것으로, 노조의 부분 파업까지 있었던 만큼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국내 제조업을 대표하는 기업이자 고용 규모가 큰 만큼, 이번 임단협 결과는 노사 관계뿐 아니라 국내 경제 전반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지급

잠정합의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월 기본급 10만 원 인상입니다. 호봉승급분까지 반영된 이번 인상은 자동차 산업의 경쟁 상황, 물가 상승, 그리고 노조의 요구를 고려한 결과로 보입니다.

또한 임직원들에게 지급되는 성과급은 통상임금의 450%이며, 추가로 1,580만 원이 지급될 예정입니다. 이는 업계 최고 수준의 성과급으로, 현대차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높은 판매 실적을 거두고 있음을 반영합니다.

주식 지급과 전통시장 상품권

이번 잠정합의에는 주식 지급도 포함되었습니다. 현대차는 조합원들에게 보통주 10주와 우선주 20주, 총 30주를 제공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노사 간 협력을 강화하고 장기적 성과 공유를 위한 상징적 의미가 큽니다.

아울러 전통시장 상품권 20만 원도 지급됩니다.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내수 진작을 위한 방안으로, 대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통상임금 범위 확대

노사 간 합의에는 통상임금 범위 확대도 포함되었습니다. 임금체계 개선 조정분과 연구능률향상비 등을 통상임금에 포함하기로 하면서, 근로자들이 실제로 받는 임금 수준이 보다 투명하게 관리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향후 초과근무 수당, 퇴직금 산정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년 연장 논의와 계속고용제

노조가 강하게 요구했던 정년 연장은 이번에 즉시 반영되지는 않았습니다. 현재 현대차는 정년퇴직 후 1년 단위로 재고용을 연장하는 계속고용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합의에서도 기존 방안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향후 법 개정이나 제도 변화가 있을 경우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한국에서 ‘정년 연장’이라는 이슈가 사회 전반에 걸쳐 중요한 화두임을 보여줍니다. 현대차의 이번 결정은 당장은 큰 변화를 가져오지 않지만, 향후 다른 대기업 및 공기업 노사 협상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협상 경과와 의미

이번 잠정합의는 울산공장에서 열린 제20~21차 교섭에서 도출된 결과입니다. 교섭 과정에서 노조는 7년 만에 부분 파업에 돌입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고, 사측은 경영 상황과 글로벌 경쟁 구도를 고려해 협상에 임했습니다. 결국 노사 모두 양보와 타협을 통해 잠정합의안에 도달한 것입니다.

83일간 이어진 협상은 단순히 임금 인상만을 논의한 것이 아니라,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근로자의 안정적인 삶을 동시에 고려하는 과정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조합원 찬반투표와 향후 전망

잠정합의안은 2025년 9월 15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최종 확정됩니다. 과반의 찬성을 얻으면 현대차 2025년 임단협은 공식 타결되며, 노사 간 갈등은 일단락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정년 연장, 근로시간 단축,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의 고용 문제 등은 앞으로도 중요한 협상 의제로 남아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합의가 최종 확정되더라도 향후 노사 간 대화와 협상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사회적 파장과 의미

현대차 노사의 임단협 결과는 자동차 업계뿐 아니라 다른 제조업 노사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규모는 다른 기업 노조가 향후 협상에서 참고할 기준이 되기 때문에, 산업 전반의 임금 수준 상승을 촉발할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주식 지급, 전통시장 상품권 제공 등은 단순한 임금 인상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반영한 사례로 평가됩니다. 이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도 볼 수 있으며, 기업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결론

2025년 현대차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는 기본급 인상, 성과급 지급, 주식 제공, 통상임금 확대라는 구체적 성과를 담고 있습니다. 동시에 정년 연장 문제는 향후 과제로 남겼다는 점에서, 이번 합의가 완결된 답은 아니지만 미래 협상의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는 9월 15일 조합원 투표 결과가 최종적으로 합의를 확정 짓게 되며, 이번 결과가 향후 국내 제조업 노사 관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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