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본 자동차 관세 27.5%→15% 인하…한국 자동차 업계는 긴장

2025년 9월 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본산 자동차에 부과되던 27.5%의 고율 관세를 15%로 인하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자동차 관세 조정에 그치지 않고, 미·일 무역 질서와 동아시아 자동차 산업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조치로 평가됩니다. 이번 결정은 2025년 7월 발표된 미·일 무역합의의 연장선에 있으며, 투자·농산물·항공기·국방 협력까지 포괄하는 광범위한 협정의 일부입니다.

그렇다면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담고 있으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는 어떤 파급력을 가져올까요? 지금부터 세부 내용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트럼프, 일본 자동차 관세 27.5%→15% 인하…한국 자동차 업계는 긴장 관련 사진

1. 일본 자동차 관세 인하 조치의 핵심

이번 행정명령의 가장 큰 골자는 바로 자동차 관세 인하입니다.

기존: 기본 관세 2.5% + 추가 25% = 총 27.5%
변경: 15%로 단일화

즉, 일본산 자동차가 미국 시장에 들어올 때 부담해야 하는 세금이 크게 줄어들면서 일본 자동차 브랜드(도요타, 혼다, 닛산 등)의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전망입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인하 조치에 대해 “과도한 상호 보복 관세를 줄이고, 안정적이고 공정한 무역 환경을 조성한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한 행정명령에는 특이한 조항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미 15% 이하 관세가 적용되던 품목은 추가적인 관세가 부과되지 않으며, 초과 징수된 금액은 환급된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일본 기업들은 불확실성을 줄이고, 안정적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2. 일본의 대규모 투자와 미국의 농산물 수출 확대

관세 인하는 단독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2025년 7월 22일 체결된 미·일 무역합의에 따라 일본은 총 5,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이는 자동차 제조 시설, 반도체, 에너지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미국 측은 이에 대한 대가로 일본산 자동차 관세를 인하하는 동시에, 일본이 미국산 농산물·에너지·항공기 구매를 확대하도록 합의했습니다.

농산물: 쌀, 옥수수, 대두, 비료, 바이오에탄올 등 연간 약 80억 달러 규모
항공기: 미국산 항공기 100대 구매 약속
국방: 약 170억 달러 규모 지출 확대

즉, 이번 협정은 단순히 자동차 관세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투자-농산물-항공기-방위산업까지 연결된 종합 패키지 협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일본 정부와 업계의 반응

일본 정부는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시바 신타로 일본 총리는 “이번 합의는 일본과 미국 간의 황금 시대(golden era)를 여는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자동차 업계 역시 미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향후 생산 및 수출 전략을 재조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 기업들은 이번 기회를 활용해 친환경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중심의 미국 시장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4. 한국 자동차 업계에 미칠 파급 효과

문제는 한국입니다.
사실 한국 역시 미국과 자동차 관세 인하 협의를 진행해왔고, 15% 수준으로 낮추는 안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은 일본에 먼저 적용되면서 당분간 한·일 간 자동차 관세 격차(약 10%포인트 이상)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곧바로 시장 점유율 경쟁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대·기아차가 미국 시장에서 일본 브랜드와 가격 경쟁을 할 때, 일본차는 관세 부담이 줄어든 만큼 가격 인하 여력이 커지게 됩니다. 이는 한국산 자동차의 판매량에 직격탄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 정부와 자동차 업계는 조속한 행정명령 발효 및 추가 협상을 통해 불리한 조건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5. 글로벌 자동차 시장 판도 변화

이번 조치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은 단순히 한·일 경쟁 구도에 그치지 않습니다.

미국 소비자: 일본차 가격 인하 효과 → SUV·세단·전기차 등 인기 차종 판매 확대
유럽 업체(독일·프랑스): 상대적으로 불리해짐, 추가 협상 요구 가능성
중국 자동차 업체: 미·중 무역 갈등 지속 상황에서 불리한 입장 강화
글로벌 공급망: 미국 내 일본 기업 투자 증가 → 반도체·배터리 공급망 재편 가능성

결국 이번 조치는 자동차 산업뿐 아니라 전 세계 공급망과 동아시아 경제 구도에 영향을 주는 게임 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6. 향후 전망과 과제

트럼프 행정명령은 관보 게재 후 7일 이내 발효될 예정입니다. 따라서 2025년 9월 중순부터 일본산 자동차는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낮아진 관세 혜택을 누리게 됩니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한국의 대응: 한·미 협정의 신속한 행정명령화 및 발효 여부
일본 기업 전략: 미국 현지 생산 확대 vs. 수출 중심 전략 유지 여부
미국 소비자 시장 변화: 일본차 판매량 증가 및 전기차 시장 경쟁 구도
정치적 변수: 2026년 미국 중간선거 및 2028년 대선을 앞둔 무역정책 변화 가능성

결론: 관세 전쟁의 새로운 국면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행정명령은 단순히 자동차 관세를 낮춘 조치가 아닙니다. 이는 미·일 간 전략적 경제 협력의 상징이자,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만들어낸 결정적 계기입니다.

앞으로 한국 자동차 업계는 일본과의 관세 격차를 어떻게 극복할지, 또 미국과의 협상을 어떤 속도로 마무리할지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 이번 사안을 단순히 무역 뉴스로 볼 것이 아니라, 글로벌 산업 구조 변화의 시작점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 최종 정리:

일본 자동차 미국 관세 27.5% → 15% 인하 확정
일본, 미국에 5,500억 달러 투자 및 농산물·항공기 구매 확대
한국 자동차 업계, 단기적으로 경쟁력 약화 가능성
글로벌 공급망 및 무역 질서 새로운 국면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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