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차 80만 대 돌파! 이제는 자동차 10대 중 1대가 친환경차

2025년 8월 말 기준,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가 82만 2,081대를 돌파했습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10만 대 수준에 머물던 전기차가 이제는 자동차 등록 대수의 3% 이상을 차지할 만큼 빠르게 성장한 것입니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차량까지 포함하면 친환경차 등록 대수는 237만 5,009대에 이르러,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 2,643만 4,692대 중 약 12.1%를 차지합니다.
즉, 대한민국 도로 위 자동차 10대 중 1대 이상은 친환경차인 셈입니다.

이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의 중심축이 내연기관에서 전기·하이브리드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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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연기관차의 둔화, 전기차 성장의 배경

전기차가 급성장한 이유에는 여러 요인이 있습니다.

첫째, 정부의 적극적인 보급 정책입니다.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 세제 감면, 공공기관 의무 구매 비율 확대 등 다양한 지원책을 시행해 왔습니다.
또한 2023년 이후에는 충전 인프라 확대를 국가 핵심 과제로 지정하여, 공공 충전소와 고속도로 급속충전소를 대폭 늘렸습니다.

둘째, 자동차 제조사의 전략 변화입니다.
현대자동차, 기아, 제네시스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는 물론, 테슬라·BYD·폭스바겐 등 해외 브랜드도 공격적으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차의 아이오닉 5·6, 기아의 EV6·EV9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으며 “한국형 전기차 붐”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셋째, 소비자 인식의 변화입니다.
초기에는 ‘충전 불편’과 ‘비싼 가격’이 전기차 구매의 걸림돌이었지만,
최근에는 유지비 절감, 조용한 주행감, 친환경 이미지 등 긍정적 요인이 소비자 선택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2. 정부 정책 변화와 2035년 전망

정부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신규 판매 제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는 유럽연합(EU)·미국 캘리포니아 주 등 주요 선진국의 정책 흐름과도 일치하는 방향입니다.

환경부 관계자에 따르면,

“2035년 이후 국내 신차 판매의 대부분은 전기·수소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를 대비해 ‘탄소중립형 교통 체계’ 구축을 목표로 세제 지원, 충전 인프라 확충, 중고 전기차 관리체계 개선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기차 충전소를 2027년까지 30만기 이상으로 늘리고,
주거지역·상업지역·고속도로 휴게소 등 생활밀착형 충전 인프라를 구축해 이용 편의성을 높일 계획입니다.

3. 세계 시장 속 한국의 위치

한국의 전기차 보급률은 아직 노르웨이(90% 이상)나 중국(40% 이상)에는 못 미치지만,
성장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0년 이후 한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연평균 +45% 성장
인구 대비 충전소 수는 OECD 평균보다 높음
배터리 산업(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은 세계 시장 점유율 2~3위권

즉, 완성차 제조뿐 아니라 배터리·소프트웨어·충전 인프라 전반에서 한국은 전기차 생태계의 중심국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4. 남은 과제와 리스크

전기차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습니다.

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
일부 지역은 여전히 충전소 접근성이 낮고, 급속충전 대기 시간이 길어 소비자 불만이 많습니다.
배터리 수급과 폐배터리 처리
리튬·니켈 등 원자재 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폐배터리 재활용 시스템이 아직 완전히 정착되지 않았습니다.
중고 전기차 시장의 신뢰성 문제
배터리 성능 저하, 감가상각률 등 불확실성이 커서 소비자 신뢰 확보가 필요합니다.
전력망 안정성
전기차 충전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역별 전력 부하 관리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정부와 업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 V2G(차량-전력망 연계) 기술 등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5. 전기차 100만 대 시대, 언제 올까?

현재 추세대로라면 2026년 중반에는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가 100만 대를 돌파할 전망입니다.
이는 단순히 숫자 100만의 의미가 아니라,
한국 사회가 친환경 이동수단 중심으로 완전히 전환되는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또한 이 시점에는

내연기관 신차 판매 비중이 60% 이하로 줄고,
하이브리드·전기차·수소차의 시장 점유율이 4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6. 결론: 친환경차 12% 시대, 미래는 이미 시작됐다

국내 전기차 80만 대 돌파는 단순한 통계가 아닙니다.
이는 한국이 탄소중립 사회로 가는 전환의 실질적인 출발점임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입니다.

내연기관차의 감소세, 전기차의 급속한 확산, 정부의 정책 강화,
그리고 소비자의 인식 변화가 어우러지면서 자동차 시장은 빠르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이제 자동차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연비’가 아니라 ‘에너지 효율’과 ‘친환경성’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전기차가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충전 인프라 확충과 기술 신뢰성 강화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전기차는 더 이상 미래의 교통수단이 아니라 현재의 주인공이라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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